‘깜짝 카드’ 남준재 활약, 김두현이 먼저 알아봤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4.23 08: 51

성남에 새로 둥지를 튼 남준재(27, 성남FC)가 대박을 터트렸다.
성남FC는 2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2015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조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2차전에서 김두현의 선제 페널티킥과 남준재의 추가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승점 10점의 성남(골득실 +2)은 부리람(승점 7점, 골득실 +1)을 제치고 F조 1위로 올라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어진 경기서 감바 오사카(승점 7점, 골득실 +1)는 광저우 부리를 5-0으로 대파했다. 성남은 감바 오사카와의 최종전에서 패하더라도 승점 10점을 확보했다. 성남은 부리람, 감바 오사카와의 전적에서 2승 1패로 가장 앞선다. 감바는 1승 1무 1패, 부리람은 1승 1무 2패가 된다. 따라서 성남은 잔여 감바전에 상관 없이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승리의 주역은 김두현과 남준재였다. 김두현은 전반 27분 직접 핸들링 반칙을 유도해 선제 페널티킥을 터트렸다. 이어 전반 37분 정선호가 올린 공을 남준재가 깔끔하게 헤딩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았다.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깜짝 선발로 기용해 결승골을 넣은 남준재에 대해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선수를 면밀히 관찰하고 지켜봤다. 몸이 많이 올라왔다. 오늘 과감하게 선발로 기용한 것이 적중했다”며 의도가 적중했다고 밝혔다.
남준재는 박태민과 함께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에서 성남으로 이적했다. 남준재는 올 시즌 한 경기 출전에 그칠 정도로 비중이 크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몸이 부쩍 올라온 남준재는 훈련에서 월등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주장 김두현이 부리람전에서 남준재를 써보자고 김학범 감독에게 건의를 했다고 한다. 결국 김학범 감독이 기대에 남준재는 보답했다.
김두현은 “(남)준재가 경기를 많이 못 나와 위축되고 힘들었을 것이다. 워낙 긍정적 선수다. 준비를 잘하는 것을 지켜봤다. 경기 못 뛴다고 의기소침하기보다 나름 준비를 잘했다. 박태민과 남준재가 인천에서 왔는데 서로 궁합이 잘 맞다. 태민이도 준재가 오면서 경기장에서 편안해 한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남준재의 활약으로 선수층이 깊지 않은 성남에 다양한 공격옵션이 생겼다. 남준재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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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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