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존 론도(29, 댈러스 매버릭스)가 더 이상 댈러스 유니폼을 입고 뛰지 않는다.
‘댈러스 모닝뉴스’ 등 미국 언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릭 칼라일 감독이 잔여 시즌동안 론도를 기용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칼라일은 “론도는 등에 부상을 앓고 있다. 나와 론도의 관계는 프로다. 팀이 이기기 위한 결정”이라고 대답했다.
론도는 휴스턴 로키츠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주전으로 나서 15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론도는 2차전도 주전으로 나섰지만 10분 출전에 그쳤다.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냈다. 표면적인 이유는 등부상이다. 하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자유분방한 론도가 시즌 내내 릭 칼라일 감독과 충돌했고, 결국 그의 눈 밖에 났다고 전했다. 2차전을 계기로 둘의 사이는 완전히 틀어진 것으로 보인다. 론도는 경기 내내 벤치에서 수건을 얼굴에 뒤집어쓰고 무언의 시위를 했다. 그는 경기 후 라커룸에서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서둘러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미국 취재진은 칼라일 감독에게 “앞으로 론도가 댈러스 유니폼을 입고 뛸 기회가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신분(Free Agent)을 얻는 론도를 잡겠느냐는 의미였다. 이에 칼라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올 시즌 론도는 트레이드 마감기한 직전에 댈러스에 합류했다. 하지만 칼라일 감독의 전술 및 성격과 맞지 않아 사사건건 충돌했다. 론도는 댈러스 동료들과도 사이가 돈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론도는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로 다른 팀에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초 론도는 댈러스보다 LA 레이커스 합류를 원했다고. 가드가 필요한 뉴욕 닉스도 FA가 되는 론도를 잡기 위해 현금을 장전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
론도는 2년차였던 2008년 폴 피어스, 케빈 가넷, 레이 앨런 ‘빅3’와 함께 보스턴 셀틱스의 우승을 일궈냈다. 보스턴에서 9시즌을 뛴 그는 리그 정상급 포인트가드로 성장했다. 그는 통산 3점슛 성공률이 26.3%에 그치는 치명적 약점에도 발군의 어시스트 능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론도는 댈러스 이적 후 9.3점, 6.5어시스트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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