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체이스필드(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방울뱀 천적 텍사스 레인저스 요바니 가야르도가 동료들의 실책에 무너졌다.
23일(이하 한국시간)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가야르도는 5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면서 5실점(3자책점),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2007년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가야르도는 전날까지 애리조나전 10경기 선발 등판에서 7승을 거두고 있었다. 63이닝을 던지면서 13자책점만 내줘 평균자책점도 1.86이었다. 체이스 필드로 국한해도 6번의 선발 등판에서 5승, 평균자책점 1.93으로 가히 천적이라고 할만 했다.

하지만 23일은 달랐다. 결정적인 장면에서 수비가 도움이 되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1회 무사 1루. A.J. 폴락이 친 타구를 러닝 캐치한 텍사스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가 미끄러지면서 1루에 볼을 던졌다. 이미 중심을 잃고 있던 상태에서 던진 볼은 악송구가 됐고 무사 2,3루의 위기로 이어졌다. 폴 골드슈미트의 3루 땅볼 때 동점이 됐고 이어 마크 트럼보의 우전 적시타가 나왔다.
3회 실점 상황에서도 실책이 나왔다. 엔더 인시아르테의 2루 땅볼 때 2루수 러그네드 오더의 송구를 맨손으로 잡으려던 1루수 프린스 필더가 놓쳤다. 1사 1,3루 위기로 이어졌고 결국 트럼보의 3루 땅볼 때 추가 실점이 됐다.
5회 실점 상황에서는 기록된 실책은 아니었지만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2사 1루에서 트럼보의 뜬 공을 텍사스 중견수 레오니스 마틴이 전력질주해 잡으려 했으나 공은 글러브에 살짝 들어갔다 도로 나왔다. 마틴이 낙구 지점을 찾지 못해 잠시 헤매는 사이 1루 주자가 홈을 밟아 스코어는 5-1이 됐다.
1회 선취점을 올렸던 텍사스였던 만큼 수비에서 보여준 허술한 면이 패배를 불렀다. 아울러 가야르도의 애리조나전 연승 기록도 깨지게 됐다. 하필이면 새로 둥지를 튼 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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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스필드(애리조나),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