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체이스필드(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23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서 몸에 맞는 볼과 볼 넷으로 출루했고 득점도 하나 추가했다. 하지만 이틀간의 애리조나 전에서 안타는 추가하지 못했다. 전날 1회 첫 타석에서 중앙으로 강한 타구를 보냈지만 2루수의 호수비에 걸렸고 이날 6회 중심에 맞힌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하향세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일들이다.
추신수는 “매 타석에서 (치기)좋은 골라내고 볼을 정확히 맞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말로 현재를 설명했다. 거기까지가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다하겠다는 의지다. 그러다 보면 어느 시점에서는 안타도 만들어지고 흔히 말하는 상승세도 올 것이라는 기대다.
23일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본 추신수는 우측 장딴지 부분에 얼음찜질을 하고 있었다. 1회 첫 타석에서 애리조나 선발 아치 브래들리가 던진 93마일 패스트볼에 맞았던 자리다. 다음은 일문일답.

-볼에 맞은 자리는 어떤가
▲괜찮다. 약간 멍든 정도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갔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 6회도 그렇고
▲어쩌겠나. 한 두 번도 아니고 그러려니 해야지
-안타가 아니더라도 중심에 맞힌 타구니까…
▲좋게 생각해야 한다. 그 동안 많은 경기를 했지만 야구는 알 수도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잘 맞고도 야수 정면으로 가서 잡히기도 하고 빗 맞았지만 안타 되는 것도 있지 않나. 그래서 야구 재미 있는 것이다.
-안타 연연하지 않고 페이스 유지하는데 집중한다고 이해해도 되겠나
▲그렇다. 배트에 맞은 후에는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다. 할 수 있는 부분은 타석에서 나쁜 볼에 손대지 않고 좋은 볼 정확하게 맞히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고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
-9회 홈런이 나온 뒤 타석에 들어섰지만 볼 넷을 잘 골라냈다. 앞의 대답과 같은 취지에서 이해하면 되는가.
▲그 때 뿐 아니라 모든 타석에서 그렇게 해야한다.
-애리조나 선발 아치 브래들리는 어땠나
▲전형적인 오른 손 투수다. 특별히 까다로운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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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스필드(애리조나),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