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컨 죽지 않았다’ SAS, 연장전서 반격의 첫 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4.23 14: 39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반격에 성공했다.
샌안토니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서 LA 클리퍼스를 연장 접전 끝에 111-107로 제압했다. 1차전 패배를 되갚은 샌안토니오는 1승 1패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샌안토니오는 20일 치른 1차전에서 92-107로 완패를 당했다. 클리퍼스는 3점슛 성공률 55.6%의 쾌조를 보였다. 크리스 폴은 32점을 폭발시켰다.

2차전 양상은 달랐다. 샌안토니오는 3쿼터까지 폴을 16점으로 묶으며 위력을 반감시켰다. 팀 덩컨도 블레이크 그리핀에게 밀리지 않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샌안토니오는 77-74로 앞서며 4쿼터를 맞았다. 덩컨의 활약은 계속됐다. 덩컨은 디안드레 조던의 수비를 가볍게 따돌리고 특기인 뱅크슛을 꽂았다.
클리퍼스도 가만히 당하지 않았다. 디안드레 조던의 앨리웁 덩크슛과 J.J. 레딕의 3점슛이 터졌다. 클리퍼스는 종료 5분여를 남기고 5점 차로 추격했다.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은 자유투가 좋지 않은 조던에게 일부러 파울을 범하는 ‘핵 어 조던’(Hack a Jordan) 작전을 지시했다. 조던은 의외로 자유투를 곧잘 넣었다. 클리퍼스는 87-88로 추격했다.
샌안토니오는 줄기차게 조던을 괴롭혔다. 조던은 2분 33초를 남기고 던진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두 팀은 종료 2분을 남기고 90-90으로 맞섰다. 샌안토니오는 마르코 벨리넬리의 점프슛으로 2점을 앞섰다. 다시 그리핀이 골밑슛을 넣어 동점을 이뤘다.
덩컨의 훅슛은 조던의 블록슛에 막혔다. 종료 50초를 남기고 크리스 폴이 자유투 2구를 얻어 94-92로 승부를 뒤집었다. 샌안토니오는 종료 31초전 벨리넬리가 결정적 턴오버를 범했다. 그리핀도 종료 11초전 다시 실책을 했다. 속공에 나선 샌안토니오는 패트릭 밀스가 자유투 2구를 얻어냈다. 실수 없이 2구를 넣은 그는 94-94 동점을 만들었다. 크리스 폴의 마지막 점프슛이 불발되면서 승부가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샌안토니오는 마누 지노빌리가 6반칙 퇴장을 당했고, 토니 파커가 부상으로 물러난 상황이었다. 연장전에서도 덩컨과 그리핀은 득점을 주고 받으며 치열하게 싸웠다. 그리핀이 덩크슛을 꽂아 덩컨이 점프슛으로 맞섰다. 연장전 종료 2분 30초를 남기고 레딕의 3점포가 터졌다. 승부는 101-101로 팽팽했다.
그리핀이 공격자 파울을 범하자 덩컨이 훅슛을 넣었다. 종료 1분 24초를 남기고 밀스의 속공까지 터졌다. 샌안토니오는 105-101로 앞서나갔다. 종료 1분 9초를 남기고 다시 한 번 그리핀의 실책이 나왔다. 레너드는 종료 56.6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골밑슛을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클리퍼스는 크리스 폴의 3점슛 성공으로 3점을 뒤졌다. 5점을 뒤진 종료 5초전 다시 레딕의 3점슛이 터졌다. 2점을 뒤진 클리퍼스는 역전을 노렸으나 남은 5초가 너무 짧았다.
덩컨은 28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레너드도 23점, 9리바운드를 보탰다. 패트릭 밀스는 토니 파커의 빈자리를 메우며 18점으로 활약했다.
클리퍼스는 그리핀이 29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지만 막판 치명적인 두 개의 실책으로 자멸했다. 디안드레 조던은 20점, 15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했다. 크리스 폴은 21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하고도 패배로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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