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미스터리 맨’ 잭 한나한의 복귀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양 감독은 23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한나한이 일정대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곧 2군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며 “5월에는 1군에서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비 포지션은 한나한이 돌아오고 나서 결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나한은 종아리 근육 통증으로 올해 단 한 번도 실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는 중인데 4월 안으로는 퓨처스리그 경기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나한은 3월부터 1군 선수단과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양 감독은 “지금 우리 타순 중 6번 타순이 가장 안 되고 있다. 사실 올해를 구상하면서 한나한을 6번 타자로 쓰려고 했었다. 다른 외국인타자보다 파워는 좀 떨어질 수 있어도 정확도가 있기 때문에 한나한을 6번 타자로 염두에 뒀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오늘 6번 타순에 배치될 선수를 두고는 “오늘 9번 이병규가 6번 타순에 지명타자로 출장한다. 6번 타순이 해결이 된다면, 타점과 득점이 늘어날 것이다”고 이병규의 활약을 기대했다. 덧붙여 양 감독은 “오늘 타선에서 (정)성훈이와 (최)경철이를 제외한 7명이 좌타자다. (김)용의가 1루수로 나선다”고 상대 선발투수 배영수를 향한 맞춤 타선을 예고했다.
한편 양 감독은 전날 경기 패배 후 “올해 가장 창피한 경기였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임)지섭이의 제구난조는 대충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이었다. 지섭이는 올 시즌 내내 이런 모습이 나올 수 있다. 타격 쪽에서 창피한 부분이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이 얼마나 투지와 열정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지를 중점으로 본다. 야구에서 결과는 잘 나올 때도 있고, 안 나올 때도 있다. 어제는 선수들이 타석에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모습이 부족했다. 상대가 제구가 안 돼 볼을 던지는데도 과정없이 툭 치고 끝났다. 주자가 있을 때도 특별히 다른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누구보다 선수들 스스로 잘 알 것이다”고 선수들이 투지를 갖고 경기에 임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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