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완투수 한기주(29)가 올들어 처음으로 퓨처스리그 실전에 등판했다.
한기주는 23일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화성 히어로즈와의 퓨처리그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동안 4피안타 4볼넷 2실점(1자책) 기록했다. 탈삼진은 4개.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고 이날 팀은 황수연의 끝내기타에 힘입어 8-7로 승리했다.
3월 자체 연습경기와 대외 경기에 나섰지만 퓨처스리그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투구수는 84개를 던졌고 직구 최고스피드는 141km를 찍었다. 변화구도 섞어 던지면서 80개 이상의 볼을 소화했다는 점이 유의미하다. 아직 1군용 구위는 아니지만 어깨부상에서 벗어났다는 점을 확인한 실전이었다.

정회열 퓨처스 감독은 "투구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실점도 병살을 못하고 실책이 나오면서 내준 것이다. 전반적으로 변화구는 괜찮았는데 제구력이 조금 흔들렸다. 팔꿈치와 어깨 상태는 문제가 없다. 오늘 스피드는 141km를 기록했는데 앞으로 143~144km까지는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아직은 완벽한 구위는 아니다. 좀 더 시간을 갖고 많이 뛰고 몸의 탄력도 높이는 등 내실을 기해야 한다. 앞으로 두 세 번 정도 던지면 평가가 나올 것이다. 일단 선발진 가운데 한 명으로 던지겠지만 불펜까지 생각하고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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