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정근우, 역시 클래스가 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4.23 18: 10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마침내 정상가동된 테이블세터진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2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전날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오른 정근우에 대해 “어제 근우는 평소의 근우처럼 잘 했다. 근우는 벤치에서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선수다. 역시 클래스가 있다”고 웃었다.
정근우는 지난 22일 잠실 LG전에 2번 타자겸 2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안타를 날리지는 못했으나, 1회초 첫 타석부터 볼넷으로 출루했고, 2루 도루에도 성공했다. 수비 역시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내야진의 중심을 잡았다.

김 감독은 도루로 상대 배터리를 흔든 1번 타자 이용규와 관련해선 “용규에게 특별히 지시한 것은 없다. 용규가 예전의 이용규로 돌아오고 있다”고 이용규의 활약에 만족감을 전했다. 전날 이용규는 수비에서도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해 잡아내며 공수 맹활약을 펼쳤다.
전날 경기 투수 운용을 놓고는 “박정진이 몸이 풀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원래 송은범을 길게 가려고 했는데 상대가 이병규(9번)를 내면서 교체했다. 은범이가 SK 때부터 LG에는 강했는데 병규에게는 약했다”며 “결과론이지만 김기현이 밀어내기 볼넷을 한 게 좋게 작용했다. 거기서 안타를 맞았으면 힘들어졌을 것이다”고 돌아봤다.
이어 9회말 위기서 권혁을 향해 직접 마운드에 오른 것을 두고는 “권혁이 구속이 잘 나오지 않더라. 5km가 덜 나와서 체인지업을 던지는 건가 싶었다. 마운드로 가는 데 길이 정말 길더라. 4년 만에 올라가서 그런지 정말 멀었다”며 “권혁도 긴장했겠지만, 나도 긴장했었다. 그래서 관중들의 환호 소리는 전혀 듣지 못했다. 투수코치가 가면 나처럼 장난치지 못하니까 내가 직접 올라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오늘 투수 많이 낼 수 있다. 5, 6회 쯤에는 은범이를 낼 생각도 있다, 이기고 있으면 안영명도 투입할 생각이다”며 “권혁은 오늘 나갈 수 있는지 아직 물어보지 못했다. LG도 투수를 많이 쓰더라. 우리도 한 번 많이 써볼 생각이다”고 불펜 대결을 예고했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 김태균 이성열 주현상 송주호가 경기고에서 특타를 한 것에 대해선 “김태균이 조금 안 좋았다. 예전보다는 조금 안 좋아서 특타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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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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