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에 도전했던 문성현(24, 넥센 히어로즈)이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
문성현은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에 몸에 맞는 볼 하나로 4실점했다. 이번 시즌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30으로 부진했던 문성현은 야수들의 도움을 받아 첫 승 요건을 갖춘 채 내려갔다.
1회초 선두 정수빈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문성현은 민병헌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도루를 저지하지 못하고 폭투까지 범해 민병헌을 3루까지 보내줬다. 김현수의 볼넷으로 상황은 1, 3루가 됐고, 홍성흔의 좌전 적시타에 문성현은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오재원의 날카로운 타구를 유격수 김하성이 호수비로 잡아내 아웃카운트 2개를 동시에 채워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3회초까지는 무실점이 이어졌다. 문성현은 2회초 두산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이어 3회초에는 선두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민병헌-정수빈-김현수로 이어지는 두산의 상위타선을 상대로 아웃카운트 하나씩을 만들어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4회초 3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선두 홍성흔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1사에 양의지에게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한 문성현은 2사에 3루측 파울 라인 안쪽을 통과한 최주환의 2루타와 김재호의 볼넷, 민병헌의 좌전 적시타에 4점째를 내줬다.
5회초가 마지막 이닝이 됐다. 문성현은 자신의 마지막 이닝을 삼자범퇴로 장식한 뒤 90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고 6회초 조상우와 교체됐다. 경기는 6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넥센이 두산에 5-4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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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