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우완 선발투수 루카스 하렐이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킨 채 마운드서 내려갔다.
루카스는 23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 103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몸에 맞는 볼까지 사사구 5개를 범했으나 땅볼을 유도하는 패스트볼과 각도 큰 커브를 앞세워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내야진이 실책성 수비를 범했으나 이전 등판과 마찬가지로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루카스는 4회까지 무실점투를 펼치며 흐름을 가져갔다. 1회초 이용규와 정근우를 내리 범타처리한 후 김경언에게 2루타를 맞아 2사 2루가 됐다. 그러나 김태균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선취점을 피했다.

2회초에는 첫 타자 최진행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김회성에게 3루 땅볼을 유도, 최진행을 2루서 잡았다. 정범모는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송주호를 1루 파울플라이로 잡아 두 번째 이닝을 마쳤다.
루카스는 3회초 정근우에게 볼넷, 김경언의 타구는 2루수 박지규의 실책성 플레이로 내야안타가 되며 1사 1, 2루로 몰렸다. 그러나 김태균으로부터 2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해 순식간에 위기서 탈출했다. 4회초에도 무사 1, 2루를 맞이했지만, 정범모의 번트 타구를 잡아 3루로 송구해 3루서 포스아웃, 대타 이성열을 몸쪽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했다. 그리고 만루에서 이용규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루카스는 5회초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을 때까지 순조롭게 3-0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김태균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최진행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으며 순식간에 2-3으로 추격 당했다. 김회성에게도 중전안타를 맞았는데 정범모의 큰 타구가 펜스 앞에서 좌익수 이병규(7번)에게 잡히며 가까스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LG는 6회초부터 루카스를 교체, 윤지웅을 마운드에 올렸다. LG는 5회까지 3-2, 1점차로 앞서고 있다. LG가 끝까지 리드를 지킨다면, 루카스는 시즌 2승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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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