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火펜, 오늘은 만루포+끝내기 사구로 활활 탔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4.23 22: 16

롯데 자이언츠 뒷문이 심상치 않다. 지난 주말 잠실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더니, 광주에 와서도 그 충격파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23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6-2로 앞서가던 9회말 만루포에 끝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6-7 역전패를 당했다. 롯데는 3회 2점, 4회 3점을 뽑아 5-0으로 넉넉하게 앞서가다 6회 KIA에 2점을 내주며 5-2 불안한 리드를 지켰다. 그러다가 9회초 터진 황재균의 솔로포로 롯데는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리며 위닝시리즈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롯데에 9회말 아웃카운트 3개는 너무나 큰 산이었다. 마무리 김승회가 등판한 가운데 선두타자 이홍구에게 2루타를 내줬다. 초구 평범한 파울플라이를 오승택이 놓친 게 화근이 됐다. 이어 김호령의 좌전안타로 무사 1,3루가 됐고 강한울이 볼넷을 골라 베이스에 주자가 꽉 찼다.

타석에 들어선 브렛 필은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김승회의 한 가운데 들어 온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터트렸다. 동점 만루포다. 연달아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를 날렸던 심수창은 또 울었다. 뒤이어 홍성민이 마운드를 이어 받았지만 2사 만루에서 이홍구에게 끝내기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고 말았다.
롯데 불펜은 최근 계속해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9회말 4점 차를 지키지 못하고 불펜이 경기를 내줬다. 바로 전날 22일 광주 KIA전에서는 7-1로 앞서가고 있다가 막판 KIA에 5점을 헌납하며 한 점차 진땀승을 거두기도 했다.
불펜이 계속해서 흔들리며 팀 자체 피로도까지 높아지고 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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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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