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타자 김현수(27, 두산 베어스)가 한 방으로 모든 것을 해결했다. 또 한 번의 멋진 역전승을 만든 두산은 12승 7패로 SK와 공동 2위를 유지했다.
김현수는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을 올렸다. 그 1안타가 5-5로 맞서던 9회초 승부를 가르는 결승 투런홈런이었고, 두산은 7-5로 승리하며 4년 만에 목동에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경기 직후 김현수는 “나는 앞 타석에서 좋지 않았다. 나머지 동료들이 잘 해서 점수를 따라가 홀가분하게 칠 수 있었다. 특히 (정)수빈이가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어준 뒤라 부담이 덜했다”며 동점을 만들어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밀어서 친 타구가 멀리 나가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밀어서 잘 치는 (박)병호 형이나 (양)의지를 보면서 연구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9회초 손승락을 상대로 만들어낸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공동 2위인 두산은 시즌 초 선발진의 힘과 타선을 앞세워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김현수의 눈은 여름을 향하고 있다. “아직은 승부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김현수는 “여름이 승부처다”라며 날씨가 더워질 때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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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