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요원 폭행 사건으로 레버쿠젠에서 퇴출된 손흥민(23)의 전 동료 에미르 스파히치(35)에게 3개월 출전 정지 징계 및 2만 유로(약 2325만 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레버쿠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독일축구협회(DFB) 스포츠 재판소가 스파히치에게 이같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레버쿠젠은 이어 구단의 안전요원 두 명을 폭행해 다치게 한 스파히치의 출전 정지는 오는 7월 13일까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스파히치는 지난 9일 안방인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2014-2015 DFB 포칼 4라운드가 끝난 뒤 레버쿠젠의 경기장 안전요원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가 몸싸움을 벌인 장면은 고스란히 동영상으로 찍혀 독일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레버쿠젠은 승부차기 끝에 패했고, 스파히치는 교체 아웃됐다.
스파히치는 한순간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레버쿠젠은 지난 12일 스파히치와의 계약해지를 통보하며 작별을 고한 바 있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그가 적지 않은 나이에 차기 행선지를 구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스파히치가 돈과 명예를 잃으며 갈 곳 없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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