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e스포츠리그 롤챔스가 결승전 같은 플레이오프로 들썩거리고 있다. 각기 '어게인 2012'와 '어게인 2013' 이라는 목표를 지닌 CJ와 SK텔레콤이 결승전 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롤챔스 흥행을 책임지고 있는 결승의 한 자리를 가릴 뿐만 아니라 일산의 패왕을 가리는 자존심 대결이기도 하다.
CJ와 SK텔레콤은 24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2015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시즌 플레이오프서 5전 3선승제로 결승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악몽같았던 2014시즌을 극복하는데 성공한 CJ는 준플레이오프서 신라이벌 진에어를 꺾은 기세를 살려 내침 김에 결승 진출까지 바라보고 있다. 2라운드서 전승 행진을 구가한 SK텔레콤 역시 단 하나의 목표인 우승을 꿈꾸고 있기에 절대 물러설 수 없다.

CJ와 SK텔레콤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빅카드다. 신생팀인 GE 타이거즈가 스프링 정규시즌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이 두 팀은 한국 LOL의 초반 흥행을 주도하던 팀들이다. 특히 후일을 기약할 수 있는 정규시즌과 달리 패하는 순간 다음은 사라지고 마는 포스트시즌은 긴장감과 중요성의 차원이 다르다. 두 팀 사이의 승자는 결승무대에서 일방적인 응원을 기대할 수 도 있어 이번 플레이오프는 결승전의 무게감에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
스프링 정규시즌서 두 팀의 1승 1패로 한 번씩의 승리를 주고 받았다. 1라운드에서는 CJ가 2-0으로 SK텔레콤을 잡았고, 2라운드에서는 SK텔레콤이 CJ에 깔끔한 2-0 설욕극을 벌였다. 기세적인 측면에서 2라운드 전승을 거둔 SK텔레콤이 좋아 보이지만 CJ 역시 준플레이오프서 껄끄러운 상대인 진에어를 3-0으로 요리했기에 기세면에서 절대로 밀리지 않고 있다.
섣불은 예측은 하기 힘들지만 전반적인 측면에서는 SK텔레콤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있다. 5인 엔트리를 꾸준하게 밀고 있는 CJ에 비해 SK텔레콤은 미드, 정글, 서포터에서 2명 이상의 주전을 고르게 기용하면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했던 측면에서 출전 엔트리 조차 에측하기 쉽지않다.
정규시즌 1위로 결승전에 선착한 최종보스 GE 타이거즈의 맞수가 될 일산의 패왕은 어디가 될지 롤챔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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