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31,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막을 수 없는 선수였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스주 보스턴 TD가든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에서 홈팀 보스턴 셀틱스를 103-95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클리블랜드는 1승만 더하면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짓는다.
제임스를 막을 선수가 없었다. 제임스는 31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2블록슛의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3점슛 성공률이 20%(1/5)로 다소 떨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완벽한 경기였다. 제임스는 3쿼터 중반 속공상황에서 윈드밀 덩크슛까지 터트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케빈 러브는 3점슛 6개를 폭발시키며 23점, 9리바운드로 모처럼 활약했다. 그는 종료 2분 13초를 남기고 3점차까지 쫓기는 상황에서 3점포 두 방을 작렬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카이리 어빙은 13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J.R. 스미스(15점, 5리바운드)와 트리스탄 탐슨(12점, 7리바운드)까지 터진 클리블랜드는 손쉽게 3연승을 달렸다.
보스턴은 에반 터너(19점, 8어시스트)와 에이브리 브래들리(18점)가 분전했지만 골밑싸움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보스턴은 4연패 탈락이 유력해졌다.
이어 펼쳐진 경기서 시카고 불스는 밀워키 벅스를 2차 연장 접전 끝에 113-106로 제압하고 역시 3연승을 달렸다. 시카고는 2쿼터 중반까지 31-49로 크게 뒤졌다. 시카고는 타지 깁슨과 파우 가솔이 골밑을 장악하며 추격에 나섰다. 지미 버틀러와 데릭 로즈까지 폭발했다.
로즈는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플로터와 3점슛으로 5득점을 폭발시켰다. 토니 스넬의 연속 3점포까지 터진 시카고는 94-84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그런데 밀워키는 종료 55.6초를 남기고 크리스 미들턴의 연속 3점슛이 터져 92-94로 맹추격했다.
밀워키는 종료 42.1초를 남기고 존 헨슨의 자유투 2구 중 1구가 성공해 93-94로 쫓아갔다. 로즈가 종료 23.2초전 던진 레이업슛은 불발됐다. 밀워키는 역전승의 기회를 잡았다. 종료 10.8초전 미들턴은 역전슛을 꽂았다. 로즈는 종료 4.9초전 레이업슛을 시도해 파울을 얻었다. 자유투라인에 선 로즈는 첫 1구를 실패했다. 로즈의 두 번째 시도는 간신히 림을 통과했다. 종료 4.9초를 남기고 밀워키가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미들턴의 마지막 슛이 불발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두 팀은 연장전에서도 쉽게 승부를 내지 못했다. 연장전 종료 2분을 남기고 101-101로 팽팽했다. 이 때 데릭 로즈는 종료 1분 23초전 결정적 실책으로 공격권을 내줬다. 버틀러와 메이요의 슛이 불발되며 승부는 2차 연장전으로 향했다.
로즈는 2차 연장전에서 그간의 실수를 만회했다. 로즈는 적극적인 돌파로 득점하고 자유투까지 얻었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가솔의 덩크와 로즈의 연속 레이업슛이 터진 시카고는 111-101로 앞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집중력이 떨어진 밀워키는 실책을 연발하며 무너졌다.
데릭 로즈는 34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며 대활약했다. 지미 버틀러는 24점을 보탰다. 파우 가솔(17점, 14리바운드)와 조아킴 노아(2점, 12리바운드)는 골밑을 잘 지켰다. 토니 스넬은 벤치에서 나와 깜짝 16점을 넣었다. 밀워키는 지아니스 아테토쿰보가 25점을 넣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시카고와 밀워키는 자동차로 한 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다. 밀워키 홈구장에 엄청난 숫자의 시카고 팬들이 원정응원을 왔다. 밀워키가 홈코트의 이점을 제대로 누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밀워키가 4연패 탈락을 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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