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커리타임’이었다. 스테판 커리(27,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신들린 3점슛으로 팀을 구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뉴올리언스 펠리칸스를 123-119로 물리쳤다. 3연승을 달린 골든스테이트는 2라운드 진출에 1승만 남겼다.
골든스테이트는 앤서니 데이비스와 라이언 앤더슨을 제어하지 못해 2쿼터부터 끌려 다녔다. 데이비스는 4쿼터 종료 3분 12초를 남기고 화끈한 풋백 덩크슛을 꽂았다. 골든스테이트는 한 때 20점까지 뒤져 사실상 분위기가 넘어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승부는 끝까지 알 수 없었다. 드레이먼드 그린의 연속 4점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102-107로 뒤진 골든스테이트는 종료 11.8초전 커리가 3점슛을 꽂아 2점 차로 쫓아갔다.
뉴올리언스의 실수는 종료 9.6초전 앤서니 데이비스가 공을 잡게 한 것이었다. 데이비스는 자유투 2구 중 1구를 놓쳐 추격의 빌미를 줬다. 종료 5.9초전 커리가 쏜 3점슛이 불발됐다. 모리스 스페이츠가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다시 커리에게 공을 건넸다. 커리가 종료 2.8초를 남기고 넘어지면서 쏜 슛은 그대로 림을 통과했다. 108-108 짜릿한 동점을 이루는 기적의 슛이었다.
4쿼터 막판 9초 동안 3점슛을 두 방을 터트린 ‘커리타임’에 분위기가 넘어갔다. 커리는 연장전 시작 후 처음 던진 3점슛도 꽂았다. 커리는 연장전 종료 1분 51초를 남기고 기막힌 패스로 앤드류 보거트의 덩크슛을 유도했다. 커리는 막판에 얻은 자유투 6개도 실수 없이 모두 넣었다. 4쿼터 막판부터 15점을 몰아넣은 커리는 40점, 9어시스트, 3점슛 7개로 대활약했다.
경기 후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커리의 기적 같은 3점슛 두 방 덕분에 이겼다. 마지막에 커리에게 3점슛을 쏘게 하는 작전이 잘 맞아 들어갔다. 들어간다는 믿음이 있었다. 상대도 알면서 막지 못했다”며 기뻐했다.
앤서니 데이비스는 29점, 15리바운드의 대활약을 펼치고도 막판 자유투 하나를 실수해 플레이오프 첫 승을 놓쳤다.
jasonseo34@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