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1실점’ 류제국, “마운드 편해지고 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4.24 15: 38

LG 트윈스 우완 선발투수 류제국이 두 번째 선발등판도 여유롭게 소화했다.
류제국은 24일 이천 베이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투구수 59개(패스트볼 36개 슬라이더 7개 커브 10개 체인지업 6개)에 3피안타 0볼넷 6탈삼진 1실점했다. 최고 구속은 140km를 찍었다. 첫 이닝에만 실점했을 뿐 세 차례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여유 있게 마운드를 운용했다.
류제국은 1회말 2사 3루 위기에서 김재환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2회말 김종원을 중견수 플라이, 장승현을 삼진, 문진제를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3회말에는 김경호 장민석 최형록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해 2이닝 연속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류제국은 4회말 고봉찬으로부터 내야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김영관의 호수비로 유격수 땅볼이 됐다. 김재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후 오재일에게 1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해 순식간에 네 번째 이닝을 끝냈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제국은 김종원을 3루 땅볼, 장승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문진제를 패스트볼로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이날 투구를 마쳤다.
경기 후 류제국은 “첫 번째 등판 때보다 마운드 위에서 편한 느낌을 받았다. 점점 마운드가 편해지고 있다”며 “수술한 무릎은 전혀 문제없다. 팔도 계산했던 만큼 올라와 있는 상태다”고 이날 투구에 만족했다.
3회부터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한 것에 대해선 “2회까지는 빠른 공과 체인지업 위주로 갔는데 코치님께서 3회부터 변화구도 던져보라고 주문하셨다. 생각했던 것보다 커브가 잘 들어갔다. 올해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진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스트라이크존이 넓다는 느낌을 받았다. 존 양 쪽을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가서 편하게 던졌다”고 밝혔다.
류제국은 2년 전이었던 2013시즌 올해와 비슷하게 재활로 시즌 초반을 보낸 바 있다. 당시와 비교해 지금 느낌이 어떠냐는 질문에 “2년 전에는 내가 2군 선수라는 느낌이 강했다. 여기서 잘 해야만 1군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며 “지금은 2년 전과 다르게 ‘재활 과정’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다. 아무래도 지난 2년 동안 1군에서 뛰어서 그런지 2년 전보다는 편하다. 사실 오늘도 빠른 공 위주로 던져서 위기 상황을 마주해보려고도 했었다.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류제국은 “1군 경기를 꾸준히 보고 있다. 불펜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어 불펜투수들에게 미안해지더라. (우)규민이와 함께 우리가 돌아가면 1이닝씩이라도 더 소화하자고 다짐하곤 한다”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류제국은 “2군 경기이긴 하지만 머릿속에 그려놓았던 투구가 되고 있다. 어찌 보면 나답지 않게 적은 투구수로 이닝을 빨리빨리 넘기고 있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넣고 타자들의 스윙을 유도해 최대한 이닝을 많이 먹는 투구를 하고 싶다. 1군 올라가서 특별한 목표는 없다. 단지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목표로 선발 등판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류제국은 “복귀시점은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결정하실 부분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만일 어린이날 두산 3연전에 돌아가게 된다면, 관중이 많은 경기를 좋아하는 만큼, 잘 해보겠다. 부담도 되지만 얻는 것도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류제국은 오는 28일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경찰청을 상대로 세 번째 선발 등판에 임할 계획이다. 투구수는 65개에서 70개 사이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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