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마무리 윤명준(26)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중압감은 결국 본인이 이겨내야 할 숙제다.
김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목동 넥센전에서 윤명준을 9회말 교체한 것에 대해 “어린 타자들이 계속 커트를 했고, 공이 좋지 않았다. 함덕주는 공이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윤명준이 물러난 뒤 함덕주가 남은 아웃카운트를 채워 세이브를 올렸고, 두산은 7-5로 승리해 2연승을 달렸다.
다른 투수를 투입해 경기를 끝낸 것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본인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여러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것이 자극제가 될지, 아니면 자신감이 떨어지는 계기가 될지 묻자 김 감독은 “본인 하기 나름일 것 같다”고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하지만 마무리 변화는 없다. 김 감독은 “계속 명준이가 마무리다.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며 신뢰를 보여주는 동시에 책임감을 부여했다. 초반 선전하던 윤명준은 4월 중순 LG와의 주말 3연전부터 흔들리기 시작하며 1승 1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하고 있다.
마무리 부재는 두산만의 문제가 아닌 여러 팀의 공통적인 고민이다. 끝내기나 역전 등이 많이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김 감독은 “확실한 마무리가 많지 않다. 타자들이 예전처럼 마무리가 나왔다고 해서 위축되지 않고, 8~9번 타자도 자신 있게 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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