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신인 외야수 김호령(23, KIA 타이거즈)이 김기태 감독의 믿음 속에 계속 1번으로 나선다.
김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호령이 계속 1번이다. 오늘은 박기남이 3루수, 나지완이 우익수, 이범호가 지명타자다”라고 팀의 선발 라인업에 대해 설명했다.
전날 광주 롯데전에서 데뷔 첫 선발 출장한 김호령은 1번 타순의 부담감을 이겨내고 5타수 2안타로 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김 감독은 김호령을 눈여겨봤고, 개막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4월에 그를 불러들여 1번으로 기용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이러한 시도는 아직까지 성공적이다. 선발로 나선 1경기 포함 2경기에 출전한 김호령은 7타수 3안타로 1군 투수들을 잘 공략하고 있다. 김 감독은 김호령에 대해 “발이 빠르고 수비도 괜찮다. 신인이면 떨릴 텐데도 치는 것을 보면…(잘 한다)”라고 평했다.
당분간은 김호령이 1번을 맡고, 수비 포지션도 중견수로 고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모레까지는 1번으로 쓸 계획이다”라며 믿어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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