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는 정말 표정 관리가 안 되더라."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이 최근 흔들리는 불펜에 대해 답답한 심사를 숨기지 않았다. 롯데는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9회에만 5점을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올해 10패 가운데 끝내기 패배만 벌써 4번이다.
24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필한테) 만루홈런을 맞는 순간에는 표정관리가 안 되더라.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면서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김)승회도 경기 끝나고 나서 죄송하다고 말하는데 무슨 말을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날 김승회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대신 외야수 하준호가 등록됐다. 이 감독은 "퓨처스에서도 1군에 올릴 선수가 마땅치 않다"면서 "승회는 지금 자기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마무리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일단 오늘 (이기고 있다면) 누가 나가게 될지는 정하지 못했다.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퓨처스리그에는 우완 정재훈과 최대성이 머무르고 있다. 이들 역시 조금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이 감독의 생각이다. 현실적으로 김성배가 뒷문을 지킬 가능성이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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