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문경찬, 두산전 4⅔이닝 5실점 패전 위기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4.24 20: 14

초반 제구가 흔들린 문경찬(23, KIA 타이거즈)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무너져 2승 도전에 실패했다.
문경찬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⅔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볼넷 5실점했다. 초반부터 제구가 흔들리며 위기에 빠진 문경찬은 2승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1회말부터 공을 마음 먹은 코스로 던지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문경찬은 선두 민병헌을 우전안타로 출루시킨 뒤 정수빈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김현수와 홍성흔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다. 오재원에게 맞은 타구가 외야 우중간 멀리 뻗었고, 중견수 김호령이 잡았지만 희생플라이가 되며 문경찬은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추가 실점이 나왔다. 양의지의 좌전 적시타와 김재환의 우전 적시타에 문경찬은 3점째 실점했다. 공을 32개 던진 뒤에야 1회말이 끝났다. 두산 타선은 한 바퀴 돌았고, 9명 중 초구 스트라이크는 타자가 타격한 것을 포함해도 4번이 전부였다.
2회말 들어서는 자신 있는 투구를 펼쳐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2사에 김현수를 상대로는 헛스윙 삼진까지 유도했다. 완전히 페이스를 찾은 문경찬은 3회말 홍성흔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엮은 뒤 오재원과 양의지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호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호투 흐름이 오래 가지 못했다. 4회말 문경찬은 선두 김재환에게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내줬다. 이후 2사에 민병헌의 유격수 방면 깊숙한 타구에 강한울이 글러브를 갖다 댔으나 공이 새어나가 적시타가 됐고, 정수빈에게 외야 좌측 펜스까지 흐르는 3루타를 얻어맞은 문경찬의 실점은 5점이 됐다.
5회말이 마지막 이닝이었다. 2사에 우익수 나지완의 실책으로 양의지를 출루시킨 문경찬은 김재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좌완 임준섭으로 교체됐다. 임준섭이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저지해 문경찬의 실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경기는 6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KIA가 두산에 1-5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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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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