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우완 강속구투수 알프레도 피가로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피가로는 2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등판, 6이닝 8피안타 2피홈런 6탈삼진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53km까지 나오고, 빠른 공 위주의 승부를 펼쳤지만 롯데 타자들들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1회부터 피가로는 고전했다. 선두타자 짐 아두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더니 손아섭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1사 후에는 최준석에게까지 안타를 맞았지만 1회 더 이상 실점은 없었다. 2회에도 피가로는 정훈과 문규현에게 안타, 아두치에게 볼넷을 내주고 1사 만루 위기에 처했고 손아섭을 희생플라이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와 1점을 맞바꿨다. 3회에는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볼넷, 1사 후 장성우에게 2루타를 맞더니 2,3루에서 정훈을 희생플라이로 잡아내 1점을 더 내줬다.

피가로는 4회 안타 1개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잠시 숨을 고르는가 싶었지만 5회 다시 1사 후 최준석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실점이 5점으로 늘었다.
피가로는 앞선 4번의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 왔다. 이날 자책점만 5점을 기록하며 한국무대 진출 후 처음으로 기록행진이 중단됐다.
그래도 피가로는 책임감을 갖고 6회까지 마쳤다. 롯데 정훈-김문호-문규현을 이날 경기 첫 3자범퇴로 요리하고 마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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