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질주' 안영명, 한화 토종 선발의 자존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24 21: 35

선발 전환 후 3연승, 한화 안영명(31)이 승리를 부르는 사나이로 자리매김했다. 한화 토종 선발의 자존심으로도 떠올랐다. 
안영명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5볼넷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안영명이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 한화는 모두 이기고 있다. 승리의 상징이 된 것이다. 
안영명은 경기 내내 위기가 찾아왔지만 실점을 허락하지 않는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1회 2사 1루, 2회 2사 1·2루, 3회 2사 1루, 4회 1사 1루, 5회 무사 1·2루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4회 1사 1루에서 임훈을 병살타, 5회 2사 만루에서 앤드류 브라운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게 백미였다. 

이날 안영명은 총 투구수 108개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55개와 볼 53개에서 나타나듯 비율이 엇비슷했다. 볼넷 5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제구가 잘되지 않았지만, 위기의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올해 안영명은 득점권 위기에서 17타수 3안타로 피안타율이 1할7푼6리에 불과하다. 삼진만 6개 잡았다. 
구원으로 시즌을 시작한 안영명은 이태양의 팔꿈치 수술에 따른 시즌 아웃과 함께 선발 기회를 잡았다. 첫 선발등판이었던 지난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첫승을 챙겼고, 17일 대전 NC전에서도 5이닝 2피안타 2볼넷 4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승리했다. 
선발로 입지를 굳힌 안영명은 이날 경기에서도 5이닝을 무실점으로 확실하게 틀어막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최고 구속 146km 속구(45개)를 바탕으로 슬라이더(35개) 체인지업(18개) 커브(10개) 등을 섞어 던졌다. 바깥으로 휘는 슬라이더와 아래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SK타자들의 방망이를 봉쇄했다. 
이날로 시즌 3승째를 올린 안영명은 구원 박정진과 더불어 팀 내 최다승 투수로 올라섰다. 올해 한화가 거둔 선발 5승 중에서 3승이 안영명이 따낸 것이다.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1승)와 쉐인 유먼(1승)을 제치며 한화 토종 투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안영명의 선발 전환이 한화에 신의 한 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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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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