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무기력증’ LG, NC 연패탈출 길 열어줬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4.24 21: 15

LG 트윈스가 올 시즌 가장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야수들의 저하된 집중력으로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너무 쉽게 내줬다.
LG는 24일 창원 NC전에서 3-11로 패했다. 이로써 NC는 5연패에서 탈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둔 LG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 흐름이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았다. 그 정도로 LG는 제대로 저항도 못해보고 NC에 당했다. 4회까지 NC 선발투수 에릭 해커에 퍼펙트로 침묵했고, 수비는 실책을 남발하며 투수를 돕지 못했다.

0-2로 끌려가던 4회말 너무 쉽게 2점을 내준 게 치명타였다. 선두타자 이종욱의 타구에 스타트가 늦어 외야플라이가 될 수 있었던 게 2루타가 됐고, 1사 3루에서 포수 포일로 허무하게 3점째를 내줬다. 이어 손시헌에게 3루타를 맞고, 박민우의 중전 적시타로 0-4로 끌려갔다.
5회초 이병규(9번)의 좌전안타로 해커의 퍼펙트 행진은 끊었으나, 반전의 발판이 마련된 것은 아니었다. 6회초 박지규가 2루타를 치고 오지환의 타구에 박민우가 에러를 하면서 겨우 1점을 냈다.
LG가 점수를 냈지만, 승부는 사실상 7회말에 끝났다. 김종호와 나성범의 연속 2루타로 실점했고, 이종욱의 적시타, 그리고 지석훈의 타구에 정성훈이 1루 송구 에러를 범해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결국 손시헌이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맹타를 휘두르던 정성훈이 공수에서 페이스가 완전히 꺾였고, 박용택과 최경철도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팀의 중심을 잡고 있는 선수들이 휘청거리면 팀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 LG로선 다음날 승리만이 이날 악몽을 지울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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