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실점’ 피어밴드, 최상의 시나리오 만든 쾌투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4.24 21: 25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30)가 시즌 5번째 등판에서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피어밴드는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피어밴드는 7이닝을 소화하며 이전 2경기에서 체력을 허비한 불펜진에 숨통을 트이게 했다. 피어밴드의 호투와 팀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운 넥센은 kt를 9-2로 가볍게 제압했다.
피어밴드는 이전 4번의 등판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데뷔전이었던 1일 마산 NC전에선 5이닝 6실점(자책점)으로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경기에선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다. 1경기 호투 후 1경기 부진이 계속됐다. 하지만 최근 18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보였고 24일 kt전에서도 나무랄 데 없는 투구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피어밴드는 1-0으로 앞선 1회와 2회를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팀이 6-0으로 크게 앞선 3회에는 선두타자 송민섭에게 좌익수 왼쪽의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용덕한, 심우준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는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말엔 1사 후 다시 송민섭에게 2루타를 맞았고, 안중열의 1루 땅볼, 심우준에게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했다.
하지만 피어밴드의 실점은 이게 끝이었다. 6회에는 1사 1,3루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날카로운 견제를 통해 1루 주자 김상현을 아웃시키며 한숨 돌렸다. 이후 대타 배병옥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피어밴드는 다시 한 번 송민섭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를 허용. 이어 안중열의 투수 땅볼로 3루까지 진루를 허용했지만 심우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피어밴드는 이날 최고 구속 147km에 이르는 패스트볼(47개)에 체인지업(33개), 슬라이더(10개), 커브(6개), 투심(7개)의 다양한 구종을 섞어 타자들을 요리했다. 총 103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가 71개(볼 32개)일 정도로 제구가 잘 됐고 볼넷도 1개뿐이었다. 또한 4개의 피안타 중 3개를 송민섭에게 허용했을 뿐 다른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무엇보다 지난 2경기에서 필승조 소모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넥센 마운드의 부담을 완벽히 덜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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