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9이닝 완투는 처음, 팀에 집중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4.24 21: 36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한국무대 첫 완투승을 거뒀다.
린드블럼은 2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9이닝을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다. 직전 등판이었던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8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도 불펜 방화로 승리를 날렸던 린드블럼은 이날은 아예 9이닝을 책임지며 에이스 본능을 뽐냈다.
기본적으로 제구가 되는 린드블럼은 빼어난 직구 구위에 변화구까지 더했다. 시범경기 직구 위주로 승부를 펼치다가 한국 타자들에게 고전했던 린드블럼은 이날 다양한 변화구를 스트라이크 존으로 집어 넣으면서 승부를 펼쳤다. 린드블럼의 호투 속에 롯데는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최근 불펜이 흔들리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바로 전날 경기였던 광주 KIA 타이거즈 전에서는 9회까지 4점 차로 앞서다가 5점을 실점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그래서인지 린드블럼은 투구수를 절약하는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스트라이크 존을 집중적으로 공략했고,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는 빠르게 식었다. 
그나마 이승엽과의 승부가 어려웠을 뿐이었다. 이승엽에게 2회 펜스 직격 2루타, 5회 솔로포를 허용했다. 나머지 2점은 4회 박석민에게 적시타, 그리고 8회 폭투로 내줬을 뿐이다. 
경기 후 린드블럼은 "지금은 피곤함을 느끼지 않지만 내일이면 기분 좋은 피로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경기 후반부 좀 좋지 않았지만 팀이 있어서 이길 수 있었다. 오늘 경기는 나의 생애 첫 9이닝 완투경기다. 종전 미국서는 8이닝만 던졌었다"고 말했다.
8회 무사에서 나온 수비의 아쉬운 장면도 이겨낸 린드블럼이다. 그는 "이 상황을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피칭에 집중해 최선 다했다. 팀으로 이기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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