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텍사스 레인저스가 최근 약물과용 문제로 구단과 마찰을 빚고 있는 LA 에인절스 외야수 조시 해밀턴을 트레이드 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이드가 성사되면 해밀턴으로서는 3년 만에 다시 텍사스로 복귀다.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주요 미디어 관계자들은 해밀턴이 LA 에인절스와 결별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일제히 전하기 시작했다. 이 중 MLB.COM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취재하고 있는 T.R. 설리반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직 법률적인 문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텍사스의 해밀턴 트레이드가 임박했다. 빠르면 28일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다른 기자들도 텍사스 –LA 에인절스간 트레이드 소문을 전하기도 했다.
해밀턴은 지난 오프시즌 다시 금지약물에 손댔다는 파문에 휩싸였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등 메이저리그는 해밀턴을 제재하려고 했으나 중재위원회에서 ‘해밀턴이 재활 프로그램에서 정해 준 이상으로 금지약물을 남용했다는 직접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출장정지 등 제재 반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소속 구단인 LA 에인절스가 강력히 반발했고 현재 부상자 명단에 있는 해밀턴의 올 시즌 연봉 지급 여부가 논란의 중심에 오르기도 했다.
해밀턴은 알려진 대로 텍사스에서 약물중독에서 벗어나 화려한 선수생활을 꽃피웠다. 텍사스로 이적한 2008년부터 5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0년 아메리칸 리그 MVP로 선정됐다. 3차례 실버 슬러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성적을 바탕으로 해밀턴은 2012년 12월 LA 에인절스와 5년간 1억 2,500만 달러의 블록버스터 계약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LA 에인절스와 계약 후 텍사스 시절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그쳤고 지난 해는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빨라야 5월 중 복귀가 예상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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