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안영명, 이태양 역할 해주고 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25 16: 35

"안영명이 이태양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한화 김성근(73) 감독이 선발투수로 전환한 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우완 투수 안영명(31)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한 경기도 못 던지고 시즌 아웃된 토종 에이스 이태양(25)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성근 감독은 25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안영명이 어떻게든 5회까지는 간다. 3경기를 그렇게 던졌다. 이태양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평가한 뒤 "구원으로 던질 때보다 선발로 길게 던지는 것이 낫다. (마운드에서) 차분해졌다"고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구원으로 시즌을 시작한 안영명은 이태양의 수술과 함께 선발 기회를 잡았다. 선발 전환 이후 3경기 모두 승리를 따내며 평균자책점 0.56으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5이닝 이상 꾸준히 던지며 2실점 이하로 막아냈다. 한화 팀 내 최다승을 올리며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김 감독은 안영명-박정진-권혁 3명의 투수들로 2-0 영봉승을 합작한 전날 SK전을 떠올리며 "투수 3명 모두 공격적이었다"며 "박정진과 권혁은 같은 왼손이지만 투구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없다. 권혁은 지금이 전성기 아닌가. 공을 던지는 것이 굉장히 리드미컬하다. 2명 모두 오늘도 던지겠다고 한다"며 흐뭇해했다. 
어깨 통증으로 개점휴업하고 있는 마무리 윤규진의 복귀 시기와 관련해서는 서두르지 않았다. 김 감독은 "다음주 정도면 캐치볼을 할 수 있을 듯하다. 무리는 시키지 않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윤규진은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지만 2군에 내려가지 않고 선수단과 동행하며 휴식과 재활을 하고 있다. 
이어 김 감독은 "포수 정범모가 리드를 잘하고 있다. 2-0이라는 스코어는 캐처가 잘한 것이다. 기 살려주는 게 아니라 잘하고 있으니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며 "최근 송주호를 좌익수로 선발 기용하는 건 수비 때문이다. SK 타자들의 발이 빠르기 때문에 안타 하나보다 수비 하나가 중요하다. 베이스 하나를 주면 안 된다. 어제(24일)도 수비에서 잘해줬다"고 야수진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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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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