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운 감독 "완투 린드블럼 뺄 수도 없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4.25 16: 49

"사실 린드블럼은 (투수구를 생각하면) 8회까지만 하고 빼줬어야 했다. 그렇지만 어제 경기는 끝까지 맡길 수밖에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은 24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생애 첫 9이닝 완투승을 거뒀다. 9이닝 3실점 124구 투구로 삼성 모든 타자들을 잡아냈다. 덕분에 롯데는 불펜운용 없이 삼성전 5-3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124구 투구가 적은 건 아니지만 이종운 감독은 "린드블럼을 마운드에서 뺄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25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이 감독은 "투구수를 본다면 8회까지만 던지게 했어야 했는데 팀 사정 때문에 린드블럼이 경기를 마무리지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선수에게 참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사실 린드블럼 역시 완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었다. 고교시절 7이닝 완투승은 있어도 9이닝 완투 경험은 없었던 린드블럼은 팀이 가장 필요한 순간 완투로 경기를 매조졌다. 9회 2사 후 염종석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오던 순간 롯데 관중들은 야유를 할 정도였다. 
24일 경기는 린드블럼의 호투로 쉽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주전 마무리투수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 감독은 "지금으로서는 김성배의 컨디션이 가장 좋으니 맨 뒤에서 대기한다. 상대 타선이 연달아 3명 좌타자가 나오는 경우라면 조금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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