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경기를 약속했는데 조금 아쉽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5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원정 경기서 포항 스틸러스와 1-1로 비겼다.
인천(10위, 승점 6)은 개막 후 8경기(6무 2패) 연속 무승과 함께 팀 최다 무승의 불명예 기록을 15경기(10무 5패)로 늘렸다. 포항도 최근 2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승점 13으로 4위에 머물렀다.

김도훈 인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미디어데이를 하면서 화끈한 경기를 약속했는데 조금 아쉽다. 팬들도 많이 찾아와 응원을 많이 해줬는데 선수들이 준비한 걸 착실히 해줬다"면서 "전반에 손준호부터 시작되는 패스를 안진범과 조수철이 마크를 잘해줘서 상대가 패스를 하지 못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세트피스서 김진환이 선제골을 넣은 건 의미가 있었다. 패스 미스로 상대에게 틈을 내줘 실점을 한 건 아쉬운 부분"이라며 "전반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박성호 투입을 얘기했는데 잘 막았다. 후반에 상대 패스 플레이에 힘들었지만 끝까지 잘 버텨줬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어 "이기기 위해 준비했고, 열심히 했다. 포항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강한 면모도 이어갔다. 역전을 당하지 않는 버틸 수 있는 힘을 키웠다고 생각한다. 몸이 안 좋은 김인성이 끝까지 잘해줬고, 이천수도 주장으로서 잘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김 감독은 "포항의 능력 있는 선수들을 잘 막았다. 황선홍 감독이 선수 교체를 통해 우리를 힘든 상황까지 몰고갔다. 능력 있고, 경험 있는 감독"이라며 황 감독과의 첫 대결을 평가했다.
김 감독은 오는 5월 3일 대전과의 경기서 9경기 만에 리그 첫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7경기서 1무 6패에 그치며 꼴찌에 머물러 있다. 인천의 첫승 제물로 좋은 먹잇감이다. 김 감독은 "대전전은 승리가 없는 팀들끼리의 대결이라 기대가 된다"면서도 "이겨야 할 팀은 이겨야 된다. 전력상 약한 팀과 할 때는 선수들의 자신감을 극대화 시키겠다. 케빈이 경고를 받아 대전전에 못 나온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케빈이 아닌 진성욱 같은 선수를 기용하는 플랜B도 있다. 문제가 없겠지만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없어 아쉽다. 고비를 넘길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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