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잔이 선물한 아게로의 득점 선두와 맨시티의 승점 3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4.26 03: 22

브래드 구잔(아스톤 빌라)이 어이없는 실수로 맨체스터 시티에 귀중한 승점 3과 함께 세르히오 아게로(맨시티)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선두 자리를 선물했다.  
맨시티는 26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시즌 EPL 34라운드 홈경기서 아스톤 빌라와 혈투 끝에 3-2로 신승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승점 67을 기록하며 1경기를 덜 치른 맨유(승점 65)와 2경기를 덜 치른 아스날(승점 66)을 따돌리고 2위로 뛰어올랐다. 

맨시티는 전반 3분 만에 행운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행운의 주인공은 토트넘의 해리 케인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던 아게로였다. 그는 문전에서 상대 수문장 구잔의 킥 실수를 틈 타 볼을 가로챈 뒤 가볍게 밀어넣으며 1-0 리드를 안겼다.
아게로는 이날 골로 EPL 21호 골을 신고하며 득점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앞서 열린 사우스햄튼전서 1도움에 그친 케인(20골)을 1골 차로 따돌리고 득점왕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구잔이 선물해준 아게로의 득점 선두 자리다. 구잔은 볼을 여유롭게 처리할 시공간이 있었음에도 EPL 클래스에 맞지 않는 실수로 아게로에게 1골을, 맨시티엔 승점 3을 헌납했다.
오롯이 본인의 실수로 1골을 내준 구잔은 이후 전반 내내 지속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후반 들어 안정감을 찾는 듯했지만 2골을 더 내주며 패배의 멍에를 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4위 자리를 다투는 맨시티나 케인과 득점왕을 경쟁하는 아게로나 중요했던 한 판이다. 구잔이 예상치 못했던 주연 역할을 해내며 EPL 판도를 바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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