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31, 두산 베어스)이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노경은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아직 엔트리에 등록된 것은 아니지만, 미리 1군 동료들과 함께하며 선수단 분위기에도 적응할 기회를 얻었다.
이날 취재진을 만난 노경은은 “다른 분들은 빨리 왔다는 말씀도 하시는데, 개인적으로는 이천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 잠실 마운드에서 던지는 상상을 항상 했다. 이천에서는 1인실을 써서 야구 생각을 많이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 부진 원인과 정신적인 면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 팀이 잘 나가고 있어 내가 온다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겠지만 기존 선수들이 잘 하고 있으니 뒷받침 해주는 위치가 되면 괜찮을 것 같다. 처음 합류했으니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하겠다”라는 말로 각오를 드러냈다.
현재 몸 상태는 줄곧 이야기했듯 100%다. 잔류조 이광우 코치의 도움 속에 하체도 완전히 단련됐다. “코치님이 혹독하게 몸을 만들어주셨다. 이천에서 산을 올라가는데 코치님 엉덩이만 보면서 올라갔다. 나는 힘들어하는데도 코치님은 계속 뛰시더라. 하체를 만들어주겠다고 하셨는데 2주 만에 다 만들었다”는 것이 노경은의 설명이다.
강인한 정신력을 되찾은 것은 구위나 몸 상태가 돌아온 것보다 더 반가운 일이다. 노경은은 “던지는 것엔 지장이 없다. 마운드에서 정신적인 면이 가장 중요하다. 좋았던 것이 나오기만 기대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던지면서 생각대로 된 것과 아닌 것이 7:3 비율이었는데, 그게 경기 감각인 것 같다. 팀 분위기에 적응하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면 감독님이 불러주실 것이다”라고 노경은은 담담하게 말했다.
“간절함은 항상 있었다”는 노경은이지만, 그 간절함의 크기는 전과 비교해도 훨씬 더 커졌다. “지난 시즌을 교훈 삼아 다신 그런 부진을 겪지 않아야겠다고 반성했다. 개인 성적이 어떻든 팀 성적에 기여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 하겠다”며 노경은은 강해진 정신력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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