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가공할 무기 '역습', 전북 무패 행진 완벽 저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4.26 15: 52

가공할 만한 역습이었다. 전남 드래곤즈의 빠른 역습에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전북 현대가 멈춰섰다.
노상래 감독 지휘하는 전남은 26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전북과 홈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전남은 3승 4무 1패(승점 13)이 돼 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의미 있는 승리였다. 전남의 승리로 전북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온 22경기 연속 무패(17승 5무) 행진을 중단했다. K리그 최다 연속 무패 행진의 중단이다. 지난해 전북에 마지막 패배(8월 31일 전남 2-1 승리)를 안겼던 전남은 또 다시 승전보를 전하며 전북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전북을 무너뜨린 무기는 역습이었다. 전남은 전북의 공격을 차단한 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측면으로 침투, 전북의 골문을 열었다. 전북으로서는 공격 기회에서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한 것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첫 골은 전반 21분에 나왔다. 골키퍼 권순태의 패스를 가로챈 스테보가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하는 오르샤에게 연결했다. 골라인까지 침투한 오르샤는 낮은 크로스를 올려 문전으로 쇄도하는 이창민의 발에 연결해 골을 이끌어냈다.
결승포도 비슷했다. 전북의 공격을 차단한 전남은 안용우가 왼쪽 측면으로 돌파하다 반대쪽으로 들어가는 스테보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스테보는 역습의 스피드를 죽이지 않기 위해 원터치 패스로 이창민에게 연결했고, 이창민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남의 유효 슈팅은 3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정확하고 빠른 역습으로 만든 득점 기회는 모두 날카로웠다. 전북을 무너트리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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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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