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른 것을 떠나서 이종호 걱정이 된다."
노상래 감독 지휘하는 전남 드래곤즈는 26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전남은 3승 4무 1패(승점 13)이 돼 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노 감독은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병행으로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것으로 봤다. 우리는 부상자가 많이 처음 투입된 선수들이 많았지만, 자신들의 역할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 해주신 점에 대해 고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 전 미팅에서 상대의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중원에서 상대가 공을 잡았을 때 적극적인 압박을 해라고 했다. 처음 투입된 이슬찬과 반대의 최효진이 상대의 측면 공격수 레오나르도와 에닝요를 잘 막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상래 감독은 승리의 미소를 짓지 못했다. 이유는 경기 전반 16분 만에 교체된 이종호 때문이었다. 이종호는 상대와 충돌 없이 혼자 뛰다가 쓰러져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십자 인대 파열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노 감독은 "지금 다른 것을 떠나서 이종호 걱정이 된다. 정확한 부상은 확인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2골을 넣어 전남에 승리를 안긴 이창민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 감독은 "좋은 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 오늘은 스테보 밑에서 섀도우 스트라이커 같은 역할을 주문했다. 이창민은 공격적인 역할 주문하면 충분히 소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수비적인 측면에서 앞으로 더 갖추면 공·수에 걸쳐서 좋은 활약을 할 선수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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