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인자기, '6경기 무승' 우디네세에 충격패 후 '폭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4.26 16: 58

필리포 인자기(42) AC 밀란 감독이 졸전 끝에 하위권 우디네세에 패한 뒤 폭발했다.
밀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우디네 스타디오 프리울리서 열린 2014-201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2라운드 원정 경기서 우디네세에 1-2로 패했다.
스코어는 1골 차였지만 사실상 밀란의 완패였다. 우디네세에 슈팅(유효슈팅) 20(5)개를 허용한 반면 밀란은 6(1)개에 불과했다. 후반 42분까지 0-2로 끌려가던 밀란은 후반 43분 지암파올로 파찌니의 만회골에 힘입어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밀란은 이날 패배로 3경기 연속(2무 1패) 무승의 늪에 빠졌다. 반면 우디네세는 6경기(4무 2패) 연속 무승 고리를 끊어내며 7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15위에 처져 있던 우디네세는 승점 38로 12위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밀란은 승점 43에 머무르며 10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밀란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출전도 어려운 상황이다. 시즌 종료까지 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삼프도리아와 격차는 7점이다. 심지어 삼프도리아는 밀란보다 1경기 더 많은 7경기가 남아있다.
결국 인자기 감독이 폭발했다. 그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 인터뷰서 "형편 없는 경기력이었다. 내가 오늘 밤 본 선수들의 태도에 매우 매우 화가 난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밀란은 다른 경기에선 항상 싸우려 했지만 이번엔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 우디네세는 우리에 비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르는 것처럼 보였다"고 선수들의 안일한 정신 상태를 질책했다.
그는 이어 "팬들에게 사과한다"면서 "다행이 우리는 며칠 안에 다시 경기를 치른다. 우리는 가능한 빨리 이날 경기력의 기억을 지워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자기 감독은 "팀이 이러한 경기를 펼치면 첫 번째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면서 "우리는 준비를 잘해서 제노아전을 잘 치른 뒤 위풍당당하게 시즌을 종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밀란은 오는 30일 제노아를 안방으로 초대해 4경기 만에 승리를 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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