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상 끝내기 희플’ 두산, KIA 꺾고 4연속 위닝 시리즈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4.26 18: 05

두산 베어스가 전날 연장 10회 혈투 끝에 KIA 타이거즈에 당한 패배를 끝내기로 되갚고 4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두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12회말 터진 유민상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경기에서 패한 아픔을 씻어낸 두산은 4연속 위닝 시리즈를 이어갔고, 14승 8패로 단독 2위를 유지했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2회말 선두 오재원과 김재환이 각각 중전안타와 우전안타로 나가 1, 2루를 만들었고, 1사에 유격수 키를 넘긴 최재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KIA는 4회초 반격에서 선두 브렛 필의 우전안타와 외야 우중간을 가른 나지완의 적시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최희섭의 투수 손 맞고 굴절된 내야안타와 최용규의 2루 땅볼에 KIA는 2점을 앞섰다.

두산은 7회말 1점을 따라갔다. 선두 최재훈이 우전안타를 날렸고, 우익수 김다원이 이를 잡지 못한 사이 뒤로 빠져 최재훈은 3루까지 갔다. 무사 3루에서 김재호가 큼지막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최재훈을 불러들여 두산은 KIA를 1점차로 추격했다. 8회말에는 1사에 홍성흔의 중전안타와 외야 가운데를 꿰뚫은 오재원의 적시 2루타로 3-3 균형을 이뤘다.
윤명준과 윤석민이 역투하며 양 팀 타선을 묶어 잠시 잠잠해진 경기에서 두산은 연장 12회에 경기를 끝냈다. 정진호가 1사에 3루타를 치고 나갔고, 오재원이 고의 볼넷으로 나가 도루로 2, 3루를 만들어 병살 가능성을 없앤 뒤 대타 유민상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길었던 경기를 끝냈다.
두산 선발 유네스키 마야는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시즌 3번째 퀄리티 스타트(QS)를 해내며 지난 등판(21일 목동 넥센전 3이닝 11실점)에서의 부진을 씻어냈다. 이후 남경호-윤명준-함덕주가 이어 던졌고, 함덕주는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반면 KIA는 데뷔 첫 선발 등판한 홍건희가 5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기대를 뛰어넘는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4회초 최희섭을 대타로 내는 초강수까지 폈지만 3연전에서 1승 2패한 KIA는 11승 12패가 됐다. 윤석민은 이틀 동안 6이닝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12회말 정진호의 3루타 한 방이 패전의 씨앗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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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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