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F 개막전] 제네시스쿠페 20클래스, 짜릿한 레이스 끝에 서주원 우승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04.26 17: 10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이하 KSF) 개막전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20클래스가 26일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이하 KIC)에서 진행됐다. 이날 펼쳐진 개막전 경기에서 서주원(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이 지난 시즌 2인자의 서러움을 벗어나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서주원의 우승보다 레이스의 짜릿함을 전달해 준 드라이버는 한민관(서한-퍼플모터스포트)이었다.
전날 진행된 예선에 총 19대가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고, 폴 포지션에는 서승범(현대레이싱)이 위치했다. 그 뒤를 서주원과 정경훈(원레이싱), 하대일(부스터스토머), 이진욱(태강모터스포트), 어령해(KSFR 록타이트-HK) 등이 우승권에 들을 수 있는 드라이버들이 포진하면서 힘든 레이스를 예측하게 했다. 여기에 예선에서 선두권에 들었지만 코스 이탈로 기록이 삭제되면서 맨 후미로 자리를 옮긴 한민관도 기록상으로는 충분히 선두권으로 나설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10클래스와 함께 통합전으로 진행된 20클래스에서는 스타트와 함께 서승범이 선두로 나서면서 그 뒤를 따르는 서주원과 정경훈, 이진욱이 순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많은 차량들이 결승에 진출하면서 초반부터 뜨거운 경쟁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그 사이에 서승범은 서주원에 한참 앞으로 나섰다. 또한, 중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드라이버들의 경쟁은 확실한 대결구도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9랩째 중위권에 있는 최장한(KSFR 록타이트-HK)과 김장래(KSFR 스피젠레이싱)의 베틀이 진행되면서 레이스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여기에 예선전 기록이 삭제돼 맨 후미에서 출발했던 한민관은 앞선 드라이버들을 천천히 추월하기 시작했고, 16랩에 들어서면서 6위까지 올라서고 있었다. 특히, 기록을 보았을 때도 한민관은 1분24초대에 레이스를 펼치면서 앞선 드라이버들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20랩째, 한민관은 앞선 이원일과 이진욱에 가까이 다가서기 시작하면서 포디움에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페이스를 늦추지 않은 한민관은 20랩이 끝나기 전에 두 드라이버를 모두 추월에 성공하면서 4위로 올라섰고, 팀을 이적한 후 첫 경기에서 이날 최고의 레이서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됐다.
3위 경쟁이 이루어 지던 21랩째 서주원은 선두인 서승범과 거리를 줄였고, 추월을 펼치면서 선두로 나섰다. 지난 시즌 팀 동료인 김재현이 우승을 거머쥐면서 2인자의 자리에 있던 서주원에게 의미있는 레이스가 진행되고 있었다. 24랩째 서주원이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서승범, 정경훈, 한민관, 이진욱이 그 뒤를 따르면서 레이스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27랩째 정경훈과 베틀을 하던 한민관이 또 다시 추월에 성공하면서 3위로 올라섰고, 포디움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위치에 다다랐다. 여기에 경기가 종반에 치달으면서 1위 자리를 내 주었던 서승범이 서주원의 뒤쪽에 따라 붙었고, 코너에서 안쪽으로 파고 들면서 추월을 시도했다. 하지만 서주원은 끝까지 코너의 안쪽을 내주지 않으면서 선두를 지켜냈다. 추월 경쟁 후 서승범은 차량에 문제가 있는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고, 3위에 오른 한민관과 거리차도 줄었다.
마지막 랩에서 한민관은 서승범과 1초 차이로 거리가 줄어들면서 추월 경쟁이 일어났다. 선두를 빼앗긴 후 2위까지 위태로운 상황에서 서승범은 한민관의 추월을 막아 섰고, 결국은 간발의 차이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결국,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20클래스에서 서주원은 초반 어려움을 극복하고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서 힘든 상황의 팀을 활력있게 만들었다. 또한, 1위를 유지하던 서승범은 중반부터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가까스로 2위를 유지했고, 맨 후미에서 출발한 한민관은 무려 16대를 추월해 3위로 포디움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이진욱과 이원일, 하대일이 순위를 이으면서 앞으로 20클래스가 더욱 치열해 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1라운드 제네시스 쿠페 20클래스 결승 기록
순위   드라이버   팀         기록
1   서주원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48분58초924
2   서승범      현대레이싱      49분10초164
3   한민관      서한-퍼플모터스포트   49분10초438
4   이진욱      태강모터스포트      49분22초969
5   이원일      채널A동아일보      49분26초165
6   하대일      부스터스토머      49분26초647
7   정경훈      원레이싱      49분37초057
8   염승훈      원레이싱      48분12초734(18랩)
9   김장래      KSFR-스피젠 레이싱   48분30초412
10   남기문      KSFR-더블 피프티   48분36초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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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원의 제네시스 쿠페(위)와 한민관. /KS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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