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러브(27)의 어깨탈골에 르브론 제임스(31)가 단단히 화가 났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스주 보스턴 TD가든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에서 홈팀 보스턴 셀틱스를 101-93으로 제압했다. 4연승으로 2라운드에 진출한 클리블랜드는 시카고 불스 대 밀워키 벅스의 승자와 만난다. 현재 시카고가 3승 1패로 앞서 있어 2라운드 맞대결이 유력하다.
우승을 노리는 클리블랜드는 케빈 러브를 잃었다. 러브는 1쿼터 종료 5분 22초를 남기고 켈리 올리닉과 리바운드 경합도중 왼쪽 어깨가 탈골됐다. 공이 없는 상황에서 올리닉이 심하게 팔을 뿌리친 것이 원인이었다. 즉시 라커룸으로 향한 러브는 잔여 시즌 뛰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켄드릭 퍼킨스와 J.R. 스미스가 제이 크라우더를 일부러 가격하는 등 경기는 막장으로 치달았다.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이 참석했다. 제임스는 27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어빙도 24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하지만 러브의 부상으로 둘은 마치 패한 선수들처럼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제임스는 “러브의 부상장면을 리플레이로 봤다. 그건 농구가 아니었다. 우리는 농구를 하기 위해 왔다. 누구도 다치길 원하지 않는다. 팀에 대한 존경이 있어야 한다. 그런 식으로 농구를 그만두는 것은 누구도 원치 않는 일이다. 하프타임에 너무 화가 났다. 케빈이 잘 회복되길 바란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제이 크라우더를 가격한 켄드릭 퍼킨스와 J.R. 스미스도 징계를 피하기 어려운 입장. 클리블랜드는 한꺼번에 3명의 선수 없이 경기할 처지다. 제임스는 “러브는 아웃이고 스미스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다른 선수들이 다 활약해야 한다. 어떤 상황이 발생해도 농구를 해야 한다. 코트에서 사고가 났지만 우리는 준비가 됐다. 나한테는 거친 플레이를 해도 괜찮다”면서 애써 웃음을 지었다.
어빙은 “러브의 어깨가 탈골됐다. 농구 플레이가 아니었다. 크라우더도 마찬가지다. 경기가 너무 피지컬했다. 농구에서 가끔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끔찍했다”고 고백했다.

쓸데없는 복수를 한 퍼킨스에 대해 어빙은 “팀을 리드하는 것이 퍼킨스의 역할이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한 일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2라운드 전망에 대해선 “우리 팀에 파이터가 많다. 케빈 없는 첫 시리즈에서 뭐든지 다 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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