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네팔 대지진 참사 피해 어린이 긴급지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4.27 09: 58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 7.9 규모 강진 발생…  1900명 이상 사망자 발생
인구 절반인 어린이 큰 고통… 유니세프 현지 구호 물품 지원 및 긴급 구호 돌입
유니세프한국위원회(사무총장 서대원)는 대지진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네팔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26일 밝혔다.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 인근에서 발생한 7.9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1900명 이상이 사망하고, 5000명이 부상을 당했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카트만두 시내의 건물과 유적물, 도로 등이 파괴됐고, 통신망과 전기 마저 끊겨 피해 현장에 접근하는 일조차 어려운 상황으로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에 있는 유니세프 네팔 현지 직원 루파 조시(Rupa Joshi)는 "오랜 시간 지속된 강한 지진의 여파로 카트만두 지역의 많은 사람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온몸 전체가 먼지로 뒤덮여 있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에 지진의 엄청난 피해를 실감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유니세프는 "네팔 인구의 40% 이상이 어린이"라며, "지진 이전에도 영양, 보건, 식수위생, 보호 등 여러 면에서 열악한 삶을 살았던 네팔 어린이들에게 '언제나 너희들을 위해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듯이 어떠한 위험이 있어도 네팔 어린이들을 위한 긴급 구호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25일 지진 발생 직후 식수정화제가 포함된 식수정화키트, 방수포, 필수영양제, 담요 등 긴급구호물품 지원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다. 26일부터 네팔 정부와 함께 피해 어린이들을 위한 영양, 식수위생, 보건, 보호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또한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네팔 지진 피해 어린이들을 위한 긴급 구호를 시작한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홈페이지(http://www.unicef.or.kr/nepal)를 통해 구호 활동에 동참할 수 있다.
한편,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친선대사 자격으로 신경숙 작가가 이번 네팔 대지진 참사에 대한 관심과 후원을 위한 글을 전했다. 신경숙 작가는 "2013년 스쿨스 포 아시아(Schools for Asia)로 네팔에 가서 만났던 아이들의 해맑은 눈동자가 떠오른다" 며, "우리의 일은 재난 앞에 선 그들의 슬픔과 고통을 보고 있지만 말고 나서서 함께 연대하는 것"이라고 네팔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다음은 신경숙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친선대사의 글 전문이다.
히말라야를 품고 있는 순박한 나라 네팔에 강진이 일어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구조되지 못한 사람들이 지금도 죽어가고 있군요. 스쿨 포 아시아 일로 네팔에 가서 만났던 아이들의 해맑은 눈동자와 척박한 삶을 열심히 헤치고 앞으로 나가려고 했던 사람들의 얼굴이 눈앞에 떠오릅니다. 이토록 큰 자연재해를 만날 때마다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실감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해야겠지요. 우리의 일은 재난 앞에 선 그들의 슬픔과 고통을 보고 있지만 말고 나서서 함께 연대하는 것입니다. 연대하는 당신의 손길이 곧 인간의 힘입니다. 그 것만이 재난 앞에 선 그들을 위로하고 다시 일어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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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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