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 뗀' 넥센, 주간 타율 1위의 의미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4.27 14: 00

넥센 히어로즈가 악조건 속에서 알찬 한 주를 보냈다.
넥센은 지난 21일 목동 두산전부터 26일 수원 kt전까지 6연전에서 4승2패를 기록했다. LG, 두산, 롯데, 한화 네 팀과 함께 주간 승률 선두였다. 넥센은 특히 주간 팀 타율에서 10개 팀 중 유일할게 3할(.316)을 넘으며 선두를 차지했다. 넥센의 타선은 팀의 연승을 가능케 한 일등공신이었다.
넥센이 이번 주 타선에서 훨훨 날아다닌 것은 팀에 큰 의미가 있다. 넥센은 21일 두산전에서 2홈런 7타점을 몰아친 유한준이 바로 그 날 수비 도중 부상을 입으면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줘야 했다. 4월 중순까지 팀 타율이 2할 초반대에서 허덕이는 동안 홀로 고군분투했던 유한준의 부상은 타격이 커보였다.

1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택근까지 넥센 외야는 한층 헐거워진 듯 보였으나 이를 대체할 선수들이 나타났다. 특히 고종욱은 멀티 히트를 다량 생산해내며 한 주간 6경기 8득점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 서건창의 빈 자리를 메웠다. 고종욱과 문우람, 박헌도가 외야를 메우면서 위기를 넘겼다.
내야도 탄탄했다. 이택근과 바톤 터치하며 1군에 복귀한 김민성은 주간 타율 4할4푼4리로 펄펄 날았다. 김민성이 돌아오며 1루수, 3루수를 오간 윤석민은 26일 멀티 홈런 등 3할9푼1리 맹타를 휘둘렀다. 김하성도 시즌 5호포를 치며 3할4푼8리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25일 처음으로 kt위즈파크 외야 펍 천장을 때리는 135m 결승포를 쏘아올렸다.
넥센 타자들은 한 주간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고 돌아가면서 활약을 펼쳤다. 10~12일 무기력한 모습으로 kt에 1승2패를 내줬을 때와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제 28일 이택근, 유한준이 정상 라인업으로 복귀한다면 더욱 파괴력을 갖출 넥센 타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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