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어깨에 이상이 발견된 저스틴 벌랜더(32, 디트로이트)가 재검진에서도 똑같은 판정이 나왔다. 아직 상태가 완벽하게 호전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5월 중 선발 로테이션 복귀는 물 건너 갔다는 전망도 나온다.
FOX스포츠의 존 폴 모로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벌랜더가 두 번째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에서도 오른쪽 삼두근 손상이라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벌랜더는 지난달 28일 토론토와의 시범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호소하며 조기강판됐고 현재까지 재활을 하고 있다.
당초 벌랜더의 부상 정도는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시즌 초반 몇 차례의 등판만 거르면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차도가 신통치 않았고 이번 MRI 검진에서도 확실한 회복세가 드러나지 않음에 따라 향후 복귀 스케쥴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단 의학적인 치료가 완벽하고 선수가 통증을 느끼지 않아야 복귀 프로그램을 밟을 수 있는데 현 시점에서는 마냥 그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벌랜더는 투구 프로그램을 중단한 상태다.

2011년 24승5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한 것을 비롯, 2006년부터 9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던 벌랜더는 최근 성적이 떨어지는 추세다. 2013년(13승12패 평균자책점 3.46), 2014년(15승12패 평균자책점 4.54)에는 자신의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매년 200이닝 이상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으나 구속 저하가 도드라지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는 투수에게는 대단히 민감한 부위인 어깨 부위의 부상이라는 점에서 의혹의 눈초리는 더 커지고 있다.
다만 디트로이트는 일단 급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에이스 데이빗 프라이스(1승1패 평균자책점 3.28)을 비롯, 아니발 산체스(1승2패 5.96), 알프레도 사이먼(4승, 1.65), 세인 그린(3승1패, 3.00), 카일 롭스타인(2승1패, 3.50)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시즌 초반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금 당장의 복귀보다는 건강한 모습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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