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날벼락' 매카시, 팔꿈치 부상 시즌 아웃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4.28 08: 30

LA 다저스의 도박이 실패한 것일까. 브랜든 매카시(32, LA 다저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올 시즌은 이것으로 끝날 공산이 매우 높아졌다.
LA 지역 언론들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매카시의 팔꿈치 수술 소식을 일제히 알렸다. 돈 매팅리 감독은 경기 전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매카시의 부상 소식을 인정하며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향후 일정은 정확히 결정되지 않았으나 회복을 위해 수술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장기 결장이 예상된다. 매카시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의사와 협의하지는 않았으나 토미존 수술을 할 것 같다"라며 수술 가능성을 높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간 48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다저스에 입단한 매카시는 이로써 4경기 만에 시즌을 접는 불운을 맛봤다. 올 시즌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했던 매카시는 지난 26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 도중 통증을 호소했다.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매카시는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팔꿈치 내측측부인대(UCL)가 손상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경력 내내 부상이 끊이지 않았던 매카시는 지난해 32경기에서 10승15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고 양키스 이적 이후 강력한 싱커를 바탕으로 화려하게 날개를 피는 듯했다. 특히 지난해는 매카시의 경력에서 처음으로 200이닝을 소화한 시즌이었다. 다저스는 이런 매카시의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4년간 4800만 달러의 계약을 보장했으나 결국 최소 1년 반을 날리는 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류현진이 어깨 통증으로 빠져 있는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이제 버틸 만한 상황에서 버티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변했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브렛 앤더슨, 매카시의 4인 체제로 사실상 4월 한 달을 버틴 다저스는 5월부터는 반드시 5선발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여기서 3선발 몫을 하던 매카시마저 빠지며 두 명의 임시 선발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일단 스캇 베이커, 마이클 볼싱어 등 기존 임시 5선발 투입 선수들이 임시방편으로 기회를 얻을 공산이 크다. 콜 해멀스(필라델피아), 스캇 카즈미어(오클랜드) 등 기존 소문이 나돌던 트레이드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매팅리 감독은 매카시를 대신해 어떤 선수가 MLB 로스터에 합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들은 야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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