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폭동
[OSEN=이슈팀]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대규모 소요사태가 벌어졌다.
경찰에 체포된 뒤 사망한 흑인 용의자 프레디 그레이의 장례식을 계기로 흑인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 흥분한 흑인 시위대가 상점을 약탈하고, 경찰과 충돌하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현지시간으로 27일 워싱턴에서 북동쪽으로 60킬로미터 떨어진 볼티모어 지역 곳곳에서 거대한 화염이 솟아 올랐다. 이번 시위는 1주일 전 경찰에 체포된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사망한 흑인 용의자 프레이 그레이의 장례식을 계기로 촉발됐습니다.
흑인들은 경찰이 체포 과정에서 공권력을 남용해 흑인이 희생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레이의 장례식 뒤 경찰 폭력에 항의하면서 사법정의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고, 무장 경찰과 충돌을 빚자 돌멩이와 벽돌 등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수십 명이 체포됐고, 경찰관 15명이 다쳤다. 다친 경찰 가운데 일부는 뼈가 부러지고 한 명은 혼수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릴렌드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경찰관 천 명을 추가 투입했다. 또 내일부터 1주일간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통행금지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으로 28일 열릴 예정이었던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경기가도 취소됐다.
osenlife@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