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악몽 끝' 한화, 6년만에 4월 승률 5할 확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28 16: 59

한화가 6년 만에 4월을 5할대 승률을 마친다. 4월 남은 2경기에 관계없이 5할 승률을 확보한 것이다. 
한화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와 시즌 1차전이 우천 연기됐다. 벌써 올 시즌 5번째 우천 연기. 투수들의 휴식이 필요할 때 비가 내려준 덕에 전력을 재정비할 수 있었다. 우천 연기 결정 전까지 한화는 오후 2시30분 광주일고에서 송광민·정근우·김태완·이성열·송주호가 특타를 소화했다. 
지난 주말 SK를 상대로 시즌 첫 3연승 싹쓸이를 가져간 한화는 12승10패를 마크, 29~30일 광주 KIA전 결과에 관계없이 4월을 5할대 승률을 마칠 수 있게 됐다. 한화가 4월을 5할대 승률로 마친 건 지난 2009년(10승9패1무) 이후 무려 6년만의 일이다. 

2010년부터 한화는 매년 악몽의 4월을 보냈다. 2010년에는 4월까지 9승18패로 승률 3할3푼3리에 그치며 7위가 돼 하위권에 떨어졌다. 2011년에도 4월까지 6승16패1무 승률 2할7푼3리로 극악의 성적을 내며 압도적인 8위로 힘겨운 스타트를 끊었다. 
2012년 역시 4월까지 5승12패 승률 2할9푼4리로 8위에 머물렀고, 2013년에도 개막 13연패 포함 4월까지 5승16패1무 승률 2할3푼8리로 8위에 그쳤다. 지난해마저 4월까지 8승14패 승률 3할6푼4리로 그나마 나아졌지만, 순위는 8위로 달라진 게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개막 후 연패가 2연패 한 번밖에 없을 정도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다. 정근우·조인성·이태양·윤규진 등 핵심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권혁·박정진의 불펜을 중심으로 승부처에서 끈질긴 면모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이달 초 "4월까지 13승에서 14승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부상자들이 완전히 복귀할 때까지 5할 승률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 시기와 목표 승수를 계산하며 이끌었고, 6년만의 4월 승률 5할대를 맞췄다. 
지난 5년간 3~4월 성적이 33승76패2무 승률이 3할3리에 불과했던 한화. 6년 만에 찾아온 4월 승률 5할대로 마침내 암흑기 탈출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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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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