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마무리 김진성을 부상으로 잃은 NC가 비상 체제에 돌입한다. 임창민(30)이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한 가운데 김경문 감독은 팀 선발 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NC는 올 시즌 팀의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는 김진성이 26일 마산 LG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해 5~6주 정도 결장할 예정이다. 뒤진 상황에서 컨디션 조절차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은 투구 도중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하는 불운을 맛봤다. 이미 원종현이라는 핵심 불펜 요원이 암 투병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NC로서는 또 하나의 치명적인 타격이다.
김진성은 지난해 NC의 마무리투수로 나서 58경기에서 3승3패25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하며 보직 연착륙에 성공했다. 올 시즌도 세이브 기회가 많지 않았을 뿐 8경기에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었다. 10개 구단 마무리투수 중 자책점이 없는 선수는 김진성이 유일하다. NC로서는 그만큼 뼈아픈 타격이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 최근 연패에 허덕이는 등 성적이 처져 있는 NC로서는 반드시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김경문 감독은 28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일단 임창민을 임시 마무리로 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시즌 출발이 다소 늦었던 임창민은 올 시즌 3경기에서 3이닝을 던지며 실점하지 않고 있다.
다만 마무리의 부상으로 불펜의 연쇄 이탈 위험이 도사리는 만큼 NC로서는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버티기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찰리, 해커, 이재학, 손민한, 이태양으로 이어지는 NC의 선발 라인업은 올 시즌 평균 5이닝 정도 소화에 그치고 있다. 리그 평균 수준이다.
이에 김 감독은 "아직 불펜 구상에 대해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 컨디션이 좋은 투수가 더 던지지 않겠는가"라면서 "아무래도 선발이 경기를 길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라고 희망을 드러냈다. 이어 김 감독은 "지금 마운드에 부상 이탈 선수들이 많아 위기지만 야구라는 게 찬스가 있다. 선수들도 이 상황에서는 뭉쳐서 긴장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을 믿고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면서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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