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브루스(54) 헐 시티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잉글랜드 무대를 떠나는 스티븐 제라드(34, 리버풀)를 향해 엄지를 들어 올렸다.
제라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미국 메이저리스 사커 LA 갤럭시로 적을 옮긴다. 정든 리버풀과 작별을 고한다. 제라드는 리버풀 유스 출신으로 지난 1998년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뒤 지금껏 리버풀에서만 활약한 대표적인 원클럽맨이다.
제라드는 17년간 리버풀에서 뛰며 모든 대회를 통틀어 705경기에 출전, 183골을 넣었다. 리버풀은 이 기간 동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각 1회 우승,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회 우승, 리그컵 3회 우승 등의 위업들 달성했다.

브루스 감독은 오는 29일(한국시간) 리버풀과 일전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서 제라드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전 세계 어떤 감독도 자신의 팀에 제라드를 원할 것"이라며 "나도 분명히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브루스 감독은 이어 "위대한(great)이라는 단어는 요즘 너무 자주 쓰이지만 제라드를 설명하는 데 그 단어를 사용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면서 "우리는 그저 제라드가 그의 클럽과 국가를 위해 위대하고 훌륭한 선수였다고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캡틴' 제라드는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 대표팀서도 전설로 통한다. 그는 지난 2000년부터 A대표팀서 활약해 지난해까지 114경기에 출전해 21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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