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이코 나바로(삼성)의 방망이가 신통치 않다. 파괴력은 뛰어나지만 정확성은 기대 이하.
지난해 국내 무대에 데뷔한 나바로는 타율 3할8리(500타수 154안타) 31홈런 98타점 118득점 25도루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가을 무대에서의 활약은 단연 으뜸이었다. 나바로는 넥센과의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3할3푼3리(24타수 8안타) 4홈런 10타점 8득점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한국시리즈 MVP까지 품에 안았다.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3할7푼5리(32타수 12안타) 3홈런 7타점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하지만 최근 타격감은 영 시원찮다. 27일까지 9차례 대포를 쏘아 올리며 이 부문 공동 선두를 질주 중이지만 타율은 2할(85타수 17안타)에 불과하다.

류중일 감독은 28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나바로가 부진하니까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나바로가 홈런에 대한 욕심이 강해 스윙이 커진 건 아니다"는 류중일 감독은 "나바로가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타 구단의 집중 견제가 더욱 강해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잘 해줄거야". 류중일 감독은 나바로가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만큼 제 모습을 회복할 것이라는 믿음은 변함없다.
구단 측은 대구구장 인근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는 나바로의 허전함을 달래주기 위해 도미니카에 살고 있는 가족들을 한국에 초청했다. 구단 관계자는 "28일 경기를 앞두고 대구에 도착했다. 나바로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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