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2R’ 커쇼-범가너, 부진 탈출은 누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4.29 06: 06

클레이튼 커쇼(27, LA 다저스)와 매디슨 범가너(26, 샌프란시스코)가 6일 만에 다시 만난다. 각자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달고 있는 두 선수가 초반 상대적 부진 탈출과 팀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29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맞대결에 커쇼와 범가너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두 선수는 지난 23일 AT&T파크에서 선발 맞대결 이후 다시 마운드에서 조우한다. 첫 판에서 사실상 무승부를 기록한 만큼 이번 경기 승자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23일 당시 두 선수의 대결은 전년도 리그 MVP와 챔피언결정전 MVP의 흔치 않은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5일을 쉬고 다시 만나 희소성이 떨어진 감마저 든다. 23일 첫 대결에서는 두 선수 모두 승패와는 무관하게 경기가 끝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커쇼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 범가너는 6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나란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경기 승자에 더 관심이 몰린다. 두 선수가 시즌 초반 그다지 좋은 페이스가 아니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크다. 커쇼는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 중이다. 24⅓이닝에서 35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여전한 구위를 뽐내고 있지만 지난해의 압도적인 모습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 범가너는 더 좋지 않다.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63이다. 지난해 너무 많이 던진 영향이 있지 않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구위가 정상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리그를 대표하는 앙숙인 두 팀의 대결에서 두 선수는 펄펄 날았다. 커쇼는 통산 샌프란시스코와의 27경기(선발 26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1.48의 환상적인 성적을 냈다. 자이언츠 킬러였다. 범가너는 이에 맞서는 샌프란시스코의 대항마로 손색이 없다. 통산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18경기(선발 17경기)에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도 7승3패 평균자책점 2.19으로 잘 던졌다.
타격에서도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서로의 공을 칠 수 있는지도 흥미롭다. 범가너는 지난해 타율 2할5푼8리, 4홈런, 15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투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커쇼도 2011년 2할2푼5리의 타율을 기록하는 등 통산 타율(.157)에서는 범가너(.162)에 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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