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로 올라선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4)를 앞세워 3연승으로 선두 지키기에 도전한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경기에 니퍼트를 선발로 내보내 3연승을 노린다. 전날 kt에 승리하고 삼성이 LG에 패해 두산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니퍼트는 이번 시즌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이닝이터 니퍼트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첫 등판이던 10일 잠실 LG전에서는 투구 수를 80개 안팎으로 제한하게 되면서 4이닝만 던졌지만, 이후 2경기에서는 13이닝을 책임졌다. 특히 지난 등판인 23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장타를 허용하며 5실점하고도 7회까지 버텨 팀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발판을 놓았다.

니퍼트에 맞서는 kt 선발은 베테랑 크리스 옥스프링이다. LG와 롯데 시절을 합하면 한국에서 5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점이 니퍼트와 같다. 옥스프링은 5경기에서 1승 3패로 승리와 쉽게 인연을 맺지는 못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3.86으로 kt 마운드를 지탱하고 있다. 옥스프링 외엔 믿을 수 있는 선발이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닌 kt다.
5연패에 빠져 있는 kt의 최대 고민은 역시 공격력이다. 조범현 감독도 줄곧 타선 고민을 숨기지 않고 있다. 앤디 마르테가 빠진 타선에서 4번에 배치되고 있는 김상현도 혼자서는 힘겹다. 반면 두산은 잭 루츠 없이도 국내 선수들의 분전으로 강한 방망이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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