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뮌헨의 트레블 도전, 불운에 막혀 좌절되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4.29 06: 37

경기를 지배했지만 불운에 무릎을 꿇었다. 트레블(3관왕)의 꿈도 더 이상 꾸지 못하게 됐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14-2015 DFB 포칼 준결승 도르트문트와 홈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연장 끝에 1-1로 비긴 바이에른 뮌헨은 승부차기에서 0-2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에 불운이 끊이지 않았다.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지 않아 승리에 쐐기를 박을 기회를 놓쳤고, 승부차기에서는 정확한 킥을 자랑하는 키커들이 모두 실패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29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선제골을 넣어 승리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었다. 점유율과 슈팅 기회 등 모든 면에서 도르트문트를 압도한 바이에른 뮌헨은 승리를 확신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후반 11분 승리에 쐐기를 박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심판에 의해 놓쳤다. 토마스 뮐러를 막던 도르트문트의 마르셀 슈멜처의 손에 공이 맞았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심판은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불운은 승부차기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정확한 킥과 침착함을 모두 지닌 주장 필립 람이 킥을 시도하기 전 디딤발을 밟는 순간 미끄러졌다. 당연히 공은 골대 위로 치솟았다.
하지만 람은 시작에 불과했다. 두 번째 키커로 나선 사비 알론소도 똑같이 미끄러지며 실축했다. 세 번째 키커 마리오 괴체는 앞선 두 키커를 의식한 듯 조심스럽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읽혀 고개를 숙였다.
최절정은 골대 강타였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상대 키커 마츠 훔멜스의 슈팅을 선방으로 막고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섰다. 바이에른 뮌헨에는 마지막 기회였다.
노이어는 다른 키커들과 다르게 안정적이면서도 강한 슈팅을 선보였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의 골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노이어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리고 나왔다. 노이어로서는 고개를 숙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승부차기 패배로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 도전은 물거품이 됐다. 바이에른 뮌헨으로서는 이날 패배가 다음달 7일에 열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빨리 수습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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